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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휴직시작하면서 거의 매일 촛불집회에 참석을 했다.
배후가 있다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사실 난 저기서 무지 심심했다고.

근 두달여 진행된 집회에서.. 실질적으로 시위대가 얻어낸것은 무엇일까..
허울좋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바뀐것 없는 소고기 협상. 그리고 장관 몇명과 계속 진행중인 이름만 바뀐 정책들..

사람들이 말을 하면 좀 들어쳐먹는 정권이었으면 좋겠지만, 결국 우리나라 역대 정권들은.. 사람들이 뭐라하건 신경끄고 자기네들이 하고싶은건 다했으니.. 결국 하고싶은데로 다 하고, 그 결과들을 턱하니 안겨주고 갈테지.

누구를 위한 나라이고,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아파트 옥상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릴 생각을 안하는건.. 그런 발상이 너무 천재적이라서 못하는게 아니고, 뛰어내리면 죽을걸 아니까 안하는거라는걸 .. 정치인들은 모르는걸까 ? 왜 자꾸 망가지는쪽의 정책을 마치 천재적인 발상인양... 꺼내들고 밀어붙이려 하는걸까.

근 한달간의 집회참석으로 내린 결론은.. 허울만 좋은 민주주의인..
아직도 색깔론이 판을 치는.. 툭하면 배후를 들먹이는 정신상태를 가진.. 그런사람들이 사회의 모든 주도권을 잡고 있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교훈만을 갖고 물러나기엔.. 너무 아깝다. 내시간들..

PS. 보수/진보 를 가르는 이야기들이 많다. 혹자는 그러더라. 소고기 반대하면 진보, 소고기 찬성하면 보수. 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하며, 보수,진보의 정의부터 따져보자.
사회적 기반에 잘 안착해있으며, 지금상태를 바꾸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 소위 지금시스템의 덕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수. 사회적 기반에 잘 안착하지 못해있고, 지금 시스템때문에 피해를 보고있는 사람들은 진보.

따라서, 보수는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고 싶어하며, 진보는 지금의 상황을 바꿔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노무현정권때 택시를 타면 택시아저씨들은 십중팔구 노무현 욕을 했었다. 살기 힘들어졌다고.. 이명박정권이 집권할수 있었던 기본적인 기반은.. 힘들어서 정말 하루먹고 살기 힘든 이런 사람들의 염원을 기반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진보. 현재 상황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 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면, 이명박 정권을 선택한 사람이 보수라고 생각하는가 ? 진보라고 생각하는가 ? 내 생각엔.. 대부분의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안정대신 변화를 선택한 결과가 이명박 정권의 탄생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들을 깔아놓고 보면...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저 많은 사람들의 성향은 진보가 아닌 보수이다. 지금의 시스템을 바꿔놓은것을 심하게 반대하고 있으니.. 그럼 한나라당은 진보정당인가 ? ㅎㅎ


PS2. 그네들의 말대로, 소고기를 먹어도 0%의 가까운 확률때문에 걸리는 사람이 없을거라 이야기 한다. 문제는 그걸 우리는 자주 먹어야 한다는거다. ^^

일주일에 롯또 한장 사는 사람과 일주일에 롯또 2장 사는 사람은 당첨확률에서 2배 차이가 난다. 우리는 한번사면 10년에서 20년사이에 한번 발표해주는 복권을.. 소고기 먹을때마다 한장씩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10년동안 매일 미국산 소고기 먹은 사람은.. 3650 장의 복권을 들고 있으며, 이중에 하나라도 당첨되면 난 죽는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난 그런 생각하는거 자체가 짜증나서.. 내시간 일부를 빼서 광화문으로 자발적으로 나갔던거다. 왜..물대포를 맞아야 하고, 왜..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야 하는가.. 머리길면 잡아다가 머리깎아버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겐가.. 웃긴것들..
내 소중한 휴식시간. 나의 소중한 인생의 낙인 먹거리들을 심하게 훼손시켜놓은 당사자들을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먹고싶다 곱창.. 먹고싶다 꽃등심.. ㅠ.ㅠ